이겨내 (Wall)

나쑈 (NaShow) 2016.03.10 5
이겨내야 돼..
이겨내야 돼..
이겨내야 돼..
남자로 태어나 배운 것은
이 현실과 
꿈은 언제나 맘먹은 것관
반대로 가 
누가 내 발목에 24시간 족쇄와 
이십대 추억만 남기고
사라졌을까?
아버지가 말씀하셨지
내게 필요한 건
먹고살만한 직장 
어느샌가 거짓말만 늘어나
지금 필요한 건 정직함 

일찍 난 어른들의
욕심에 욕설에 
더러워진 채로
매일 술로 고문해 
고민해 봤자 늘어나는 건
병과 날 사랑한 이들의 핀잔 
난 빈 잔을 채워 털어 넣어
불필요한 것들을 
이 막잔을 비워 털어 버려
날 방해했던 것들을 
이것들이 쉽다고 한 적 없어
난 한참 방황했지 
그래 나도 참 어리숙했어
스무살에 찢어버린
가사들이 몇 권 짼지 
나를 바꾼 것은 무엇도 아냐
그저 날 이기는 싸움
그놈은 날 상처낸 뒤
아물기를 기다리지 않고 
날 뒤에서 물어뜯고
이내 꿈의 눈 가렸지만
그놈의 목을 잡고
난 이 판이 다 끝난다
하더라도
마이크와 팬 앞에다 놔
숨을 끊고 꿈을 찾아냈어
너도 잔을 내려놔 
그 잔을 내려놔..
그 잔을 내려놔..
잔을 내려놔..

전부 이겨내야 돼
수없이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도
전부 비워내야 해
내 안에 자격지심 털고
우리 앞에서 비웃던
그 더러운 눈빛도
그들 앞에서 다 찢어진
내 꿈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줘
끝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

노력한 우리들 중에는
꿈을 이루는 이들은

박수를 치지만
'나였으면' 혼잣말
요행만 부리는 이들 중
꿈을 누리는 금수저 땜에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 
우리들은 몇 년째
해가 바뀌는 걸 불안해해 
다짐도 2월이면 끝나
다시 잡고 마는 담배 
다 반대했던 일도
다 까먹고 말지 
4월 16일에 달아 논
노란 리본은 내 방패 
다 빡세게 살아 나도 알아
허공에 손 닿지 않을 위치에
내 목숨을 달아 
하루 종일 달리지만
내게 주지 않는 답 
내 청춘을 팔아
하루 벌어 하루 살아
꿈이라도 꾼다면
욕심을 팔아 돈이 된다면
난 당장 이건희의 삶

우린 같은 곳을 보고 있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미션
어른들이 만든 새장에서
작고 나약한 내 날개뼈 
붙잡고 어깨를 펴 
처박아둔 노트와 팬을 들어 
지금 당장 네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도 빼놓지 말고
첫 장에 써 

전부 이겨내야 돼
수없이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도
전부 비워내야 해
내 안에 자격지심 털고
우리 앞에서 비웃던
그 더러운 눈빛도
그들 앞에서 다 찢어진
내 꿈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줘
끝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내 삶의 중심 '나'
존중받아야 할 것들 
고귀한 너의 삶 
너에겐 선택과
믿고 싶지 않은 결과 
그것들은 욕심이 아니야 
세상이 너에게 준 선악과 
다 부숴버려..
다 부숴버려..
다 부숴버려..

전부 다 부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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