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그늘

BEARX (베어엑스) 2016.04.18 1
그늘을 나누고
지친 다릴 쉬게 했었지
어둠이 밀려와
흩어지는 빛 손에 쥐려 해도
두 손에 남는 건
허망히 붉게 지는 해
난 두려워

밤 아래 무너져 잡아 먹힌
수많은 말은
발 아래 묻힌 채 울고 있어
나를 내버려 둬
다정한 말들도
소용없단 걸 알아
사라져 제발

지울 수 없는 괴로운 기억
그 무게도 견뎌야 하겠지
무겁게 내린 밤 아래
혼자 부서져 가겠지

사라져 제발 난 두려워
나를 내버려 둬
날 그만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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