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엘리펀디 (Elefun.D) 2016.05.02 17
누가 뭐라 해도 누가 뭐라 해도
내 길은 내 뜻대로
더 더 지켜봐 줘 더 더 다가와 줘

한 살 두 살 먹어가는 나이
부담되는 각박한 세상살이
홀로 밥 먹는 게 익숙해진 나이
순수한 열정과는 순식간에 bye
빛이 바래버린 사진 속에
어느덧 훌쩍 커버린 아이
언제까지 가고 싶은 길을 가니
대체 돈은 언제 벌꺼니
의미 없이 읽어 내리는 가십처럼
이어지는 질문 Why 
현실 감각 없다고 생각하다니
이해시킬 수가 없어
아쉬운 나임
누구보다 잘 살고 싶은 사나이
고리타분한 생각은 die
고생길이 훤한 이 바닥이 
천국이라 생각하나니 

누가 뭐라 해도 누가 뭐라 해도
내 길은 내 뜻대로
더 더 지켜봐 줘 더 더
다가와 줘

내 친구들은 대기업의
잘나가는 회사원
내 지인들은 크고 작은
자영업체 사장
내 지갑에는 어김없이
만 원짜리 한 장
옛 친구들에 하지 못 해
그 흔한 연락하나
자신 있게 명절을 보내고파
부모님께 용돈 몇 푼
드리지 못하는 현실을 아나?
현실과의 각오는 했다만
다부지게 맘도 먹었다만
괜찮다고 해도 그러나
늘어가는 세상과의 괴리감
앞으로의 삶은 어쩌나 
20세기에는 춤으로
21세기에는 랩으로 
뱉어내는 넋두리
내 삶은 변두리
몇 날 며칠 밤을 꼴딱 새도
끝내지 못 할 그저 그런 이야기

누가 뭐라 해도 누가 뭐라 해도
내 길은 내 뜻대로
더 더 지켜봐 줘 더 더
다가와 줘

elefun.D Beatboy
첫 번째 합작품
내 삶의 넋두리
나는 달려 나는 달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달려
나는 달려 나는 달려
그래도 나는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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