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덕끄덕

남우현 2016.05.08 97
사람을 잊지 
못해도 울다가
사람을 잊고 
싶어도 울다가
결국 욕심이라, 
전부 내 탓이라서
내 맘속엔 내가 
숨을 곳이 없네요

나, 하루하루 
말이 없어지는 건
겁이 나 이제 와 
모든 걸 말하기가
그대만은 이런 날 
오해하지 마요
소리 내 말하지 않아도 
내 맘을 들어요

내 굳은살 같은 눈물
또 숨이 돼 버린 한숨
난 그래도 또다시 그리워
사랑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끄덕, 끄덕, 끄덕

또 기다린다고

다 지나간 건 
잊으라고 하지만
이제 와 왜 내가 
모든 걸 잊어야 해
새삼스레 아플 건 
내게 있지 않아
설령 나 울고 있더라도 
위로하지 마요

내 굳은살 같은 눈물
또 숨이 돼 버린 한숨
난 그래도 
또다시 그리워
사랑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나 무뎌져도 결코
내 가슴 안에선 결코
그대 하난 지울 수 없어요
이것을 사랑이라 
부른다면, 허면
끄덕, 끄덕, 끄덕, 끄덕

또 기다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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