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도서관 (Vocal By 이민아)

그네 2016.05.10 5
책이 넘어가는 
소리를 듣고 찾아왔어
익숙하지만 왠지 낯선 이곳
어색한 기운을 감추려 
서둘러 꺼낸 
한 권의 책 속엔

알 수 없는 활자들이 내게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하는데
내겐 아무 기억이 없어

이 커다란 공간에서 나는
책을 읽은건지 
너를 읽은건지
내겐 너란 기억만 
선명히 남아 있어

책이 넘어가는 
소리를 듣고 찾아왔어

고요했었던 침묵했었던
이 공간의 유일한 소음 
숨기 바빴던 
수줍은 내 진심에

알 수 없는 활자들이 내게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하는데
내겐 아무 기억이 없어

이 커다란 공간에서 나는
책을 읽은건지 
너를 읽은건지
내겐 너란 기억만 
선명히 남아 있어

책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
혹시 네가 온 걸까 주위를
자꾸 둘러 보게 되는

알고 싶던 너란 
사람을 끝내 
덮지 않았다면 
계속 읽었다면
너에게 내 맘을 펼쳤다면

이 커다란 마음들이 아직
사라지지 못해 
어딘가에 접혀 있어
나를 보며 웃음 짓던 
네가 남아 있어

너를 좋아했던 
마음을 듣고 찾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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