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원

천단비 2016.05.16 55
괜찮아 그대
난 아파도 돼요 
궂은 시련 손님이라 여겨
천 번 울고
단 한 번 웃는대도
그대 나처럼
같은 소원 빌 테니

온종일 썼다 지우죠
그대 고운 이름 닳을까
밤새 앓던 슬픈 약속 하나
두 눈을 떠도
꿈은 계속되죠

세상 어디든 그대 품만 같아
비틀거릴 때마다
오직 그대만 보여

괜찮아 그대
난 아파도 돼요
궂은 시련 손님이라 여겨요
천 번 울고
단 한 번 웃어도
똑같은 소원 비는
나의 그대 있으니

차디찬 바람 그대 한숨 같아
눈물은 삼켜내죠
혹시 따라 울까 봐

사랑해 그대
난 보낸 적 없죠
부디 혼자 가슴 치지는 마요
세상 뒤로 운명을 어겨도
그댈 위한 이 곳이
바로 나의 자리죠

먼 길 돌아 꼭 만나지겠죠
다음 생이라 해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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