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거의 들지 않아요
티비 속 사람들은 행복해요
달력을 보는 일 이젠 없어요
방아깨비처럼 하룰 보내요
오전엔 방을 청소했어요
그대 머리핀 움큼 나왔어요
한참을 울다 배가 고파서
사발면을 야채죽을 먹었죠
핸드폰 액정이 부서졌어요
약정이 남아서 못 바꿔요
사진 옮기는 법도 사실 몰라요
그 안엔 우리가 너무 많아요
시간은 빨리 흘러 왔네요
나는 시간을 못 따라 왔죠
다섯 시쯤엔 햇빛이 들어요
참을 수 없어 눈 감아요
하루가 날 툭 치고 갔어요
위약금이 툭 치고 갔어요
그대가 날 툭 치고 갔어요
어둔 방에서 난 티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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