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밤

24아워즈 (24Hours) 2016.11.02 8
보일 리 없는 거리에서
마주친 눈빛
벌어지지 않는 입술의 속삭임
틈이 보이지 않게
겹쳐지는 두 손과
손끝의 떨림에
맡겨져 버린 오늘 밤

자꾸 눈을 비비곤 해
꿈을 꾸는지
자꾸 볼을 꼬집곤 해
이게 꿈이 아닌지

오예 우리의 밤 우우우

어느새 너의 눈에 담은
분홍빛의 달빛
그것보다 환해진
너의 입꼬리
머리카락을 방황하는
손가락들과
잊어버린 지 오래인
내일의 할 일 

자꾸 눈을 비비곤 해
꿈을 꾸는지
자꾸 볼을 꼬집곤 해
꿈이 아닌지

오예 우리의 밤 우우우

언제부턴 지도
누가 먼저인지도
얼만큼인지도 상관없을지도 

취한듯해 기분 좋은 
음악에 맞춰 붉어진 뺨에
입을 맞춰 푸르른 봄 향기에

오예 우리의 밤 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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