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떠올리는게

짜릿했던 사랑
결국엔 상처로 남아
널 떠올리는게 아파
널 지우려는데 아파
Tell me what to do

치우기도 애매해
같이 썼던 물건들 내꺼
니꺼 구분 없었지
입던 티, 칫솔 여태껏
거실 거울에 니 입김
서려 있는 매일이
일상이었잖아 지친 하루를
보다듬어주고 깊이

품에 안긴 채 몸을 또 녹이네
분명 나는 너의 놈이네
니 볼은 빨개져 매번 
설레는 가봐 고민은 멀리해

뭘 위해 사느냐 물으면
널 위해 라고 대번에 답
Yes 할 수 있어 그만큼
행복해했었던 밤
그 횟수만큼 구석까지 새겼지
너의 모습
그런 우리가 내린 답인 게
이별이라니 이게 무슨

사랑이야? uh 사랑이란 
대체 뭔지 몰라 그게 모순
헛웃음 나와 물 없는 
물고기처럼 괴로워 숨

한심하게 아직도 널 그리워해
원래 사랑이란게 힘든 거야
알잖아
참 많이 울었어 널 많이 미워해
내게 사랑이란 거 사친가 봐

널 떠올리는게 아파
널 지우려는데 아파

수면제라도 삼켜야
겨우 잠이 들까 
네 흔적이 남은
침대부터 정리할까 
냉장고처럼 가진 건
다 내어 줬는데 
너가 맘을 닫으니 시리도록
난 어둠만이 가득해

빈 옷걸이는 물음표를 닮았네
넌 행복해? 
공허한 질문에 되레
내가 당황해  
거울에 비친 내 눈동자는
구멍 난 우산 같아
감아도 떠도 흘러 계속 닦아

머리끈보다 더 얇고
짧은 인연이야
묶지도 잡지도 못해
네 단발처럼 싹둑 이젠 못이어
너 떠난 뒤에 남겨진 물건들이
서글픈 의미로 다가와
전부 나를 탓하는 듯해
시선이 따가워

한심하게 아직도 널 그리워해
원래 사랑이란 게
힘든 거야 알잖아
참 많이 울었어 널 많이 미워해
내게 사랑이란 거 사친가 봐

욕하고 싸우고
지치고 지겹도록
입 발린 말 했어도
지금보단 그때가 나아
거짓일까? 널 잃을까?
두려워도 그때가 나아
너 없는 지금보다는
훨씬 그때가 나아

난 아직도 널 기억해
I should let you go by now
참 많이 울었어 널 많이 사랑해
하지만 이젠 지울게
방법은 모르지만
한심하게 아직 그날을 떠올려
내게 사랑은 없어 너 아니면

널 떠올리는게 아파
널 지우려는데 아파
Tell me what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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