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캐럴 (19792016)

린 (LYn) 2016.12.09 62
첫사랑 막막하던 그날 밤 
우린 어디로 가나
거리엔 가득한 사람들 물결 
함께 떠내려가볼까

주머니속 차가왔던 너의 손 
맘은 얼어오지만
내일은 없다 
고요한밤 눈 쏟아진다
우리는 젊었다 사랑하고 있다 
오늘밤은 거룩하다

복잡한 명동 종로 벗어난다 
광화문 앞을 걸어본다
여기저기 보초서는 군인들
없던 내일이 다가온다 
기억나지 않는 어제과 함께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자리에

또 다시 그 자리에 서있다 
우린 어디로 가나
거리엔 가득한 사람들 물결
함께 떠내려 갈까 우린 아직 젊다 
오늘밤은 자유다

복잡한 강남역 2호선 전철타고 
시청앞 광화문을 걸어본다
여기저기 고함치는 사람들
잊었던 어제가 다가온다 
없던 내일도 함께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자리에

줄을 선다 앞은 보이지 않아도 
어찌 되겠지 내일은
세상이 어디 그리 만만하더냐 

그래도 우린 젊다 사랑하고 있다 
거룩한 밤 눈 쏟아져라

우린 아직 젊다 사랑하고 있다 
오늘 밤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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