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갓길 (Feat. Mr. Room9 & 박민주)

배치기 2016.12.12 217
시끌벅적한 하루 꽤
얼큰하게 취했지 가로등 불빛
나침반 삼아 집으로 가는 귀갓길
괜한 아쉬움과 쓸쓸함이
동행해 전화목록을 뒤져봐도
말할 사람 하나 없네
나사가 하나씩 빠지니까
그냥 삐걱대고 살아 굳이
나서지도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아
비슷한 친구들에게
느껴지는 안도감과
또 여기서 밟고 나가야
내가 산다는 야비함이
남들 눈과 기대치가
내 삶의 척도가 됐고
가끔 SNS에 잘 사는
척이나 한번 하면서
실은 주눅이든 개처럼
눈치만 보는 게 난데 손에
닿지 않는 행복의
마지노선을 긋네

숨도 못 쉬게 너무 아파와
나 따끔 따끔 따끔 하다가
괜찮을거야 하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봐도
나 자꾸 자꾸 자꾸 억지로
참아보려 해봐도 그게 잘 안돼


매일 모이던 동네
홍대 요새 안간지 꽤 오래
거침없이 거칠던 
 어디로 갔지? 내 손엔
꿈 대신 이젠 현실을 꽉 잡고
살아 먹고 살아가는 적응
연습중 술을 달고 살아
남처럼 사는 건
참 싫었는데 남처럼 살길 원해 
말처럼 쉬운 건 없데
맘처럼 되는 게 하나가 없네
그늘 같은 사람 되고 팠는데
그늘 진듯해
죄 진건 딱히 없는데
고개를 숙이네
어른이란건 꿈과
친구를 잃어버리면 되나봐
용기 없고 비겁해지면
살아가는 게 편한가봐
물에 술 탄 듯
술에 술 탄 듯
이리저리 잘 섞이며
다 그렇게 사나 봐
나 아닌 우릴 위하여... 

숨도 못 쉬게 너무 아파와
나 따끔 따끔 따끔 하다가
괜찮을거야 하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봐도
나 자꾸 자꾸 자꾸 억지로
참아보려 해봐도 그게 잘 안돼


이 길고 길었던 밤 끝에
결국엔 내가 서있다
이 지루하고 심심했던
나날 속에도 저 해는 꼭 떠있다
멈춰 버린 나 끝이 난
꿈에 서있나 여깄다 외치며
손 흔드는 나를 지나쳐
가네요 못 본 척일까
멈춰 버린 나 끝이 난 꿈에
서있나 잠시만
붙잡아 놓고 싶지만
오늘밤 시간은 나만을
기다려 주지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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