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구자명 2017.03.03 19
닳아버린 운동화   
눌러 쓸 모자 하나
오늘도 난 기타를 챙겨
시린 밤이 오도록 
노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난 좋아

햇살 눈부신 이 거리   
이름 모를 꽃들까지 
연남동 모든 풍경이  
나를 노래하게 해

날 쳐다볼 시선들이 두려워
고개도 못들고
이러는 내가 미치도록 싫지만
노래하고싶어   
난 노래하고싶어
죽을 것 같아   
죽을것 같아서 그래

변해버린 철길위로  
연인들의 느린 걸음
연남동 모든 풍경이  
나를 노래하게 해

날 쳐다볼 시선들이 두려워
고개도 못들고
이러는 내가 미치도록 싫지만
노래하고싶어   
난 노래하고 싶어
죽을 것 같아   
죽을것 같은데

아무도 
내 노랠 들어주지 않아도  
고개 한번 못들어도
여길 떠날 수가 없어

나 이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너무 잘 알지만  
그래서 난 내가 미치도록 싫지만
숨을 쉴 수 없어
가슴이 너무 아파
살아있어도
죽은 것 같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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