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브로콜리너마저 2017.03.03 84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었네
행복하다 믿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네
끝없이

무덤덤한 고독과
적당한 행복과
의외의 안정으로

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밟은 것 처럼

차가운 눈물이 흘러내렸네
얼었던 마음도 잠겨버렸네

얼어 있던 강물
그 위를 건너던 이
문득 사라졌네
가장 깊은곳 위에
가장 얇은 살얼음

무덤덤한 고독과
적당한 행복과
의외의 안정으로

얼지도 녹지도 않은
살얼음판을 밟은 것 처럼

얼어 있던 강물
그 위를 건너던 이
문득 사라졌네
가장 깊은곳 위에
가장 얇은 살얼음

가장 깊은곳 위에
가장 얇은 살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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