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환희 2017.03.16 179
난 지금까지 한번도
울어 본 적이 없어
살아가며 그렇게 배웠으니까
죽을 만큼 아파도
남자는 절대 우는 게 아냐
강해져야 해 끝까지
널 지켜야 하니까

나 처음으로 사랑한
너를 잃은 날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보내주고서
나는 울지 않았어
심장이 터질 듯 울려대도
참고 참았어 혹시 네가
보고 있을까 봐

눈물 흘린다고
다 우는 게 아니야
내 눈 속의 너를
씻어내느라 나 그래
소리 지른다고
다 우는 게 아니야
가슴 속의 너를
뱉어내느라 나 그래 그래

두 눈이 퉁퉁 붓도록
아무리 씻어봐도
사랑했던 네 얼굴
씻기질 않아 
밤새 목이 쉬도록
내 안의 너를 게워내도
편하지 않아 오늘도
널 지워낼 때까지

눈물 흘린다고
다 우는 게 아니야
내 눈 속의 너를
씻어내느라 나 그래

소리 지른다고
다 우는 게 아니야
가슴 속의 너를
뱉어내느라 나 그래

내 가슴 속의
너를 지워내느라 그래

노력은 해 볼게 쉽지가 않아
이제는 볼 수 없는 너
오늘 하루만 꼭 모른 척 해 줘
사랑 기억에 나 맘껏 울고서
죽을 때까지 널 찾지 않아 이젠

내 눈 속의 너를
씻어내느라 나 그래
소리 지른다고
다 우는 게 아니야
가슴 속의 너를
뱉어내느라 나 그래

내 가슴 속의
너를 지워내느라 나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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