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름

장필순 2017.04.08 14
가던 길 잠시 멈춰 서서
노을 젖은 언덕을 보내
나도 모르게 숨 한번
크게 내쉬네

빛과 바람과 시간 속에
주름진 얼굴과 기억들
멈추지 않고
어두운 밤에서 새벽으로

알고 있나요 삶이라는 것
버텨내고 이겨내며
붙잡고 싶은 그 이름
알고 있나요 사랑이란 것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아프고 미안한 이름

어두운 밤이 달빛을 내려
걸어온 언덕을 비추면
힘겹게 가꾼
그대의 숲이 보이네

알고 있나요 삶이라는 것
언젠가는 흙 속으로
다시 돌아갈 그 이름
알고 있나요 사랑이란 것
내가 아닌 누굴 위해
낮고 낮은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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