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는 달

후추스 (Hoochus) 2017.04.11 14
넌 정말 나를 모르나봐
내 맘이 어떤지

난 항상 웃는다고
네가 말했었지
너에게만 그래

너 정말 눈치가 없구나
왜 내 맘 모르니 (아직도)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잖아
너만 특별한 거

난 원래 말이 많지도 않고
먼저 전화거는 일도 없어 
네 앞에서만 난 이상한거야
대화가 끊길까봐
늘 조마조마해

오늘 따라 유난히 달은 크고
난 조금 취기가 올랐어
속 맘 고백을 할까봐

난 원래 잘 웃지도 않고
괜히 칭찬하는 일도 없어
네 앞에서만 나 이상한 거야
별일이 아닌데도
웃음이 실실

오늘 따라 유난히 달은 밝고
난 조금 취기가 올랐어
고백하기 딱 좋은 밤

입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아
널 좋아 한다고 말해도
우리 사이 괜찮을까

오랫동안 간직해온 맘
이제야 준비가 됐어
좋아해 널
하지만 잠든 너는
듣고 있질 않잖아

오늘 따라 네 입술은 참 붉고
난 조금 취기가 올랐어
그래도 서둘지 않을래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든 너
날 좋아하는 거야 아니면
그냥 내가 편한거야

오늘 따라 유난히 달은 밝고
난 조금 취기가 올랐어
고백하기 딱 좋은 밤 

달님에게 대신 말하네
내가 널 많이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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