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쳤을지도 몰라

임지안 (LIM ZIAN) 2017.04.12 60
너와 서 있던 
커다란 그 길 위에
우릴 밝혀주었던 
파란 신호등도
두둥실 띄워주었던 
우리 발걸음조차
나 혼자서는 
무겁게 늘어지고
날 잡아주던 너의 손끝이 
아직도 느껴져
혼자 지나는 
이 길은 너무도 무거워

한번쯤은 마주쳤을지도 몰라
널 못 본체로 지나갔나봐
바쁜 일상 속에 
바쁜 걸음으로 지나쳐
떠나버린 그 시간에
 난 멈춰있는데

너와 걸었던 
그 많은 길목 위에
우릴 비춰주었던 
환한 가로등도
포근히 안아주었던 
너의 따스함조차
나 혼자서는 차갑게 얼어붙고
날 바라보던 
너의 눈빛이 아직도 느껴져
혼자 지내는 시간이 
너무도 낯설어

한번쯤은 마주쳤을지도 몰라
널 못 본체로 지나갔나봐
바쁜 일상 속에 
바쁜 걸음으로 지나쳐
떠나버린 그 시간에 
난 멈춰있는데

한번쯤은 마주쳤을지도 몰라
널 못 본체로 지나갔나봐
바쁜 일상 속에 
바쁜 걸음으로 지나쳐
떠나버린 그 시간에 
난 멈춰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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