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장가가라
너나 장가가라
맨날 모여서 하는 말
맘에도 없는 말
지겨워하는 말
그래도 하는 말 장가가라
너나 장가가라
너나 장가가라
결혼하고는 싶은데
돈 없고 빽 없고
여자는 이미 없어
우리 어떡하냐
때가 되면
가는 줄 알았어 남처럼
나만 혼자 남을 줄 몰랐어
(아 너도 있구나)
남들은 그리 쉽게
잘도 만나 가는데
근데 우린 여태 뭐한거냐
너나 장가가라
너나 장가가라
왜이리 사는게 힘든지
열심히 살아도
남는게 없는지
이게 사는건지 다들 이런건지
나도 가고 싶어
하지만 가진 게 없어
결혼하고는 싶은데
돈없고 빽없고
여자는 이미 없어
그래도 가고 싶어
왜 이렇게 만나기 힘든거야
나도 나름 멀쩡히 생겼는데
세상에 많고 많은
여자 중에 내 여자
어디에 있는건지
태어나긴 한건지
착하게 열심히 살다가 보면
복을 받는다더니
혹시 내가 뭘
잘못한 건 아닌지
제발 나타나라 너
나 너무 심심하당
(아휴 없다 영 답이 없어
어떡하냐 이거
맨날 우리끼리
모여가지구 뭐냐 이거)
(야 너라도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
(아녀 나도 늦었어
먼저 가려고 해도
갈데가 없잖여)
(야 우리 이러다
평생 솔로로 사는 거 아냐)
(야야야 그래도
장가는 가겄지 임마
우리가 여자가 없지
가오가 없냐)
(가오만 있을까봐 그렇지)
(아니 그래도
뽜이팅이 있어야
될 거 아녀 어)
(그래 파이팅) (힘내자)
우리 장가가자
이제 장가갈 때 됐다
장가갈 수 있다
기죽어 있지 마라 (복창해라)
결혼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결혼 해야만 한다
(해야만 한다)
결혼 하고야 만다
(하고야 만다)
아자 아자 가자
(한잔하자)(이거 물이여 물)
(아 물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