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밤

이수 (엠씨더맥스) 2017.05.16 532
태연히 지는 우리의 끝
그러나 이제 흩어지는 것뿐
울먹임으로 다짐해도
멀어서 아픈 우리의 처음

빛나며 피고 나면
썩어 가는 게
우리가 함께
지샌 밤 들인 거야
서럽게 추억하던
지난날을 돌아보아도
이제는 너무
멀리 와 버린 거야

구겨진 마음 불신의 밤
서로 모르게 떨군 기대도
담을 수 없이 기울어진
우리가 없는 우리 말들이

빛나며 피고 나면
썩어 가는 게
우리가 애써
지은 얘기인 거야
서럽게 추억하던
지난날을 돌아보아도
이제는 너무 멀리
와 버린 거야

빛나며 피고 나면
썩어 가는 게
우리가 함께
지샌 밤 들인 거야
서럽게 추억하던
지난날을 돌아보아도
이제는 너무 멀리
와 버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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