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에버루아 2017.06.26 65
먼지 속에 또 하루가 떠나고 
숨기고 싶은 깊은 
그림자에 기댄다 
날려 사라지지 않는 흔적 이젠 
다시 멈출 수가 없어 난 
흘러 보내지지 않아 
놓아 버린 마른 아픈 기억
그 기억 모두 
아무 것도 아니었던 
힘없이 고장난 나를 놔줘 
떠나제발 
허공 속에 사라져 두려워 
떠나제발 떠나제발 
떠나제발 떠나제발 
밀어내고 싶어 모두 
지나쳐버린 타인처럼 
굳어버려 멈춰버린
망가진 차가운 심장 조각 
깊숙한 검은밤 멍하니 꺼내 
들어본다 그 소리를 
바라본다 그 기억을 
아무 것도 아니었던 
힘 없이 고장난 나를 놔줘 
떠나제발 
허공 속에 사라져 두려워 
떠나제발 떠나제발 
떠나제발 떠나제발 
바람아 불어라
저멀리 불어라 

아무 것도 아니었던 
힘없이 고장난 
나를 놔줘 떠나제발 
허공속에 사라져 두려워 
떠나제발 떠나제발 
떠나제발 떠나제발 
먼지 속에 묻혀버린 
아무 것도 아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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