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遊離) (With 조애란)

지친듯한 눈으로
마지막을 말한 너
낡은 추억 꺼내며
애써 눈물 참는 나

부서질 듯 안아도
서늘했던 너의 품
항상 곁에 있어도
허전했던 네 자리

외로운 널 감싸던 
외로운 공간 속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내 노력들이 오히려
너에게는 부담이었니
초조한 날 맴돌던
초조한 시간 속에
시시했던 바람조차 외면한
너의 무심함이
그토록 힘들었던 나야

지친듯한 눈으로
마지막을 말한 너
낡은 추억 꺼내며
헛된 눈물 닦는 나

싸늘한 텅 빈 듯이
싸늘한 네 시선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아픈지
가지 말라는
초라한 애원조차
할 수 없잖아
허탈한 스쳐 가듯
허탈한 이별 후에
어렴풋한 인연으로 잊어도
함께한 계절엔 
희미한 기억이 될까

돌아서는 널 보며
변명조차 못 하고
슬픈 침묵 사이로
멀어지는 너와 나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