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임수연 2017.07.20 81
답답하게 짜증나게 굴지 마
깔끔하게 네 생각
안 나게 떠나가 줘
한두 가지보다 많은
헤어질 이유들
너도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 아닌 척

사랑이고 정이고 이제 와서
네 몸짓들도
지겹다는 게 느껴져
찢겨지고 무너졌단 말
내게 늘어놓지 마
네 감정 내 책임 아냐
먼저 일어설게 나

보기 싫어 
쓸쓸한 네 표정도 지긋지긋해
만지지 말고 얘기하자 
손 닿는 것도 이상하니까

사랑이란 건 
짧고 또 허무하단 거
지겹도록 네가 피워대던 담배 
그 연기같이 사라져 줘

듣기 싫어 
익숙한 네 목소리도
싫증만 나
만날 일 없게 정리하자 
시간이 아까우니까

사랑이란 건 
짧고 또 허무하단 걸
지겹도록 네가 피워대던 담배 
그 연기같이 사라져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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