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Cat)

담담 (DAMDAM) 2017.07.26 25
축축한 종이 박스
버려진 길고양이
모든게 무서웠을 너
남겨진 길고양이

하염없이 너는
목 놓아 울던 조그만 아이
위태롭게 너는 
마지막까지 소리 친 아이
그런 널 찾았네

쓸쓸히 우는 네 울음소리를
더 빨리 알지 못해 미안해
보이지 않는 까만 어둠 속 
혼자서 잘 버텨줘서 고마워

오늘은 편히 쉬어 
잘자 좋은 꿈 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너가 행복했음 해

이름없던 너는 
그 외로움도 이겨낸 아이 
이제는 떠나 버린 
그리움도 떨쳐낸 아이
그런 널 만났네

쓸쓸히 우는 네 울음소리를
더 빨리 알지 못해 미안해
보이지 않는 까만 어둠 속 
혼자서 잘 버텨줘서 고마워
혼자서 잘 있어줘서 고마워

작은 고양이 
사실 그게 나 일지몰라
날 구해준 건 
사실 너 일지몰라
텅빈 방 환하게 불을 밝혀
우리는 숨 쉬네

보이지 않는 까만 어둠 속
혼자서 잘 버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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