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이장혁 2017.09.01 17
오늘따라 바람도 자고 
작은 배들 쉬는 소래포구
간밤에 몸살을 앓듯 
뒤척이던 서해바다.
 
새벽 부둣가 해장국집은
장터같이 바다 얘기하고
차가운 술 한 잔에 이내 몸은
물길 풀리듯 아침이 온다.
 
바다 멀리 남섬의 노래 
파도 따라 오는 소래포구
한낮의 갈매기들과 
한가로운 오후 산책
 
새우젓 사려 아낙네 소리
싱싱하게 바다 얘기할 쯤
황혼이 밀려오는 소래포구
멸치잡이 배 닻을 올린다
 
소래포구
소래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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