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우효 2017.09.12 230
그대 슬픈 눈을 바라볼 때면 
나는 할 말을 잃고
어루만질 수도 없는 걸 
그저 내 마음에 묻고서

소리 없이 오는 소낙비처럼 
내 가슴에 퍼지는
그대 웃음 뒤에 쓸쓸함 
애써 잊어 보려 하네요

시린 가을바람 
사이로 그대 흔들리던
혼자 헤매 이던 그 모든 날들

어떡해야 내가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요
꽃같이 여린 
그대를 내가 어떡하죠

내 사랑은 안돼요 이것만으로는
잠깐의 햇살로는 채울 수 없어

내 사랑은 안돼요 어림없어요
그대의 눈물 닦아줄 수 없어
닦아줄 수 없어

내 사랑은 안돼요 이것만으로는
잠깐의 햇살로는 채울 수 없어

내 사랑은 안돼요 어림없어요
그대의 눈물 닦아줄 수 없어
닦아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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