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볼빨간사춘기 2017.09.28 2,482
지루해 혼자
집 지키는 강아지마냥
누가 오길 기다리고
귀 쫑긋 세우고 있는 것도
엎드려도 봤다가
소파에 기대어 보고

배경음악은 발자국 소리
왜인지는 모르지만
사실 알고 있지만
나는 아닌 척 그렇게
등 돌리다 남모르게 웃어

티 나게 고개를 돌린 날 아는데
왜 아무렇지 않아요?
무심한 표정을 하는
넌 정말 아무렇지 않나요?

물어볼 게 있어
나랑 얘기할래요?
내일부터 손잡으면 안 돼요?

난 말야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았어
일기장도 모자라서
하루 온종일 생각했어
어두워진 지금이
몇 신지도 모를 만큼

배경음악은 발자국 소리
왜인지는 모르지만
사실 알고 있지만
나는 아닌 척
그렇게 등 돌리다
남모르게 웃어

티 나게 고개를 돌린
날 아는데
왜 아무렇지 않아요?
무심한 표정을 하는
넌 정말 아무렇지 않나요?
하루만 눈이 감기는
밤 꿈속에 내가 나오게 해줘요
무심한 표정을 하는
넌 나와 같은 생각하나요?

물어볼 게 있어
나랑 얘기할래요?
내일부터 손잡으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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