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밴드 오늘 2017.10.25 22
구름은 언덕을 지나고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빛바랜 기억 어린 시절을 
그리며 따라간 곳에
먹먹해진 가슴 등 뒤로 
어머니의 노랫소리가  
떼지 못하는 나의 발길을 
다독여 어루만지네

조각나 흩어지는 꿈들을 
붙잡을 수는 없는지
채워지지 못해 헤매이다
연기처럼 사라지네
감은 두 눈 가득 고이는 
따뜻한 그날의 온기가
만져지지도 사라지지도
않은 채 나를 떠미네

저 바람은 어디서 불어와 
흘러가는 곳 어딘지
물어도 대답해 줄 이 없네 
한숨은 바람이 되고
시간에 아픔을 보내도 
가슴엔 빈자리가 남아
채워지지도 비워지지도 
않은 채 오늘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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