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방민아 (Bang Minah) 2017.11.03 429
차가워진 바람 냄새가
너와 같이 있던
그 날을 생각나게 해
마치 어제 일같이 아플까
오늘따라 네가 생각이 났어

더 이상 기억하질 못할
네가 남겨놓고 간 옷을
버리지 못해
잠이 오지 않을 거 같아
오늘따라 네가 생각이 났어

보고 싶어서 생각이 난 건지
생각이 나서 보고 싶은 건지
이럴 줄 알았다면
붙잡았을 텐데
언제까지 너를 잊지 못할까

이 노래를 너는 듣고 있을까
이제 날 생각하지 않을 텐데
나보다 더 좋은 사람과
함께였을까

이런 날씨였던 것 같아
따스했던 네 주머니 속
내 손이 너를 기억해

그 사람 몰래 내 생각
한 번은 해줄래
나 아닌 누군가와 있더라도
내 자존심에 네가
떠나가는 줄도 모르고
그런 줄도 모르고

보고 싶어서 생각이 난 건지
생각이 나서 보고 싶은 건지
이럴 줄 알았다면
붙잡았을 텐데
언제까지 너를 잊지 못할까

차가워진 바람 냄새가
너와 같이 있던
그 날을 생각나게 해
마치 어제 일같이 아플까
언제쯤이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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