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동우 2017.11.10 81
언제인지도 몰라 
화장실에 불이 나간 게 
언제인지도 몰라 
세탁기에 저 빨래들도 

아마 그때가 아닐까 
네가 날 떠나가던 그 날부터 
혼자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늘어가 
어디서부터 잘 못된 걸까 

우리의 그 모든 사랑이 
추억이 되어버린 날 
오늘처럼 비가 내렸었지 
구멍이 난 것처럼 자꾸 내려와 
나도 따라서 울었네 

언제인지도 몰라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기억조차 안 나 
먼지 쌓인 저 그릇들도 

아마 그때가 아닐까 
네가 이별을 말한 그 날부터 
혼자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늘어가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우리의 그 모든 사랑이 
추억이 되어버린 날 
오늘처럼 비가 내렸었지 
구멍이 난 것처럼 자꾸 내려와 
나도 따라서 울었네 

어쩌면 우린 아직 
끝이 아닐지 몰라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기 전에 
다시 너 돌아와 줄래

언젠가 나에게로 다시 
네가 돌아오는 날 
오늘처럼 비가 내렸음 해 
아팠던 기억 모두 씻겨 내려가 
다시는 울지 않을 수 있게 

다시는 울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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