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사막

여름의 절정이 남겨놓은 잿빛고요
거리에 쌓이고 버려진 생활의 파편
죽은 허물들과 함께 남겨진 나

알고 있어 이젠 없다는 걸
추억도 독이 될 거란걸
하지만 여름에 새겨진
그대의 기억이
짓눌린 도로에 뿌려져
빛나고 있어

Farewell 어디선가
누군가의 품에 안겨 살겠지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여름의,

Farewell 그대조차 붙잡아둘
용기 없이 살던 나,
다시 더위에 몰아쉰 너

텁텁한 그늘과
매미의 짙은 포효
정오에 그리다
남겨진 소음의 잔재
높은 첨탑 위에 아직 그대가

메마른 일상과 증기에
가린 추억
타인의 맘에 그려놓은
그대의 미소
낙오된 인연과 우리

Farewell 어디선가 누군가의
품에 안겨살겠지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여름의,

Farewell 그대조차 붙잡아둘
용기 없이 살던 나,
다시 더위에 몰아쉰 너

시간은 흐르네 천천히
그리고 영원히
기억은 번지네 조심히
그리고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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