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린 (Feat. 남영주)

노블레스 (Noblesse) 2017.11.22 48
그렇게 너는 빛이 되고
어둠이 나를 반겨줬고 
언젠가 궁금해지겠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참 좋은 사람 만나 행복했지
내 생애 그토록
빛나 본적이 있었던가 
내 세상에서 갇혀있던 나를
숨은 나를 밖으로 꺼내줬었지 
그 따스했던 봄날은 짧아진
계절처럼 길지 않았지
그만큼 아쉬웠던 마음
채우고 싶었던 건
공허함이 아닌 믿음
다시 볼 땐 부끄럽지 말자
성공한 삶과 여유
그게 나를 빛내줄까?
계절이 바뀐 뒤에 깨달았지
비로소 그때 니 옆자리가 
나를 살게 했고 희망을
잃어버린 내게 꿈을 줬어 

내께 아니었지 하지만
그 사람은 내께 아니었어
나 같은 놈이 품기엔 
너무도 높은 산이었어 찾아선
안 되는 가서는 안될 섬이었어 

그날의 우린 어두웠지만
그때의 우린 환히 빛났지
그 누구보다 더 많이
그 무엇보다 더 밝게
다시 생각해보니 좋았던
기억만남아 두 번 다시
이런 사랑 못할 것만 같아 

살아도 산 게 아닌
나는 죽은 듯이 살아 
운전하다 앞찰 박고
미안하다 웃어 넋 나간
사람 같지만 옛날
생각나서 그냥 별거 아닌 
옛날 생각나서 어쩌면
이것 때문에 버텼는지 모르지
너무도 선명하게 남아있거든 
그리운 그 이름
너무도 흔해빠진
그래서 잊지 못하나 봐
흘러간 노래처럼
누가 그러던데 무뎌진다고
새로운 사람 생기면
다 잊혀진다고 다 개소리야
진짜 사랑 안 해봤지
니넨 나 혼자 세상
다산 놈인 거니 촌스럽게

내께 아니었지 결국에
그 사람은 내께 아니었어
나 같은 놈이 품기엔 
너무도 높은 산이었어
찾아선 안 되는
가서는 안될 섬이었어 

내께 아니었지 결국에
그 사람은 내께 아니었어
마지막 그 순간에도
밝게 빛났지 난 좀더
깊은 곳으로 숨고 말았지 

그렇게 너는 빛이 되고
어둠은 나를 감싸 안고 
언젠가 궁금해지겠지
그때 우린 무엇을 바라본걸까

그날의 우린 어두웠지만
그때의 우린 환히 빛났지
그 누구보다 더 많이
그 무엇보다 더 밝게
다시 생각해보니 좋았던
기억만남아 두 번 다시
이런 사랑 못할 것만 같아 

그때처럼 나를 꺼내줘
지금 이곳은 너무 춥고 어두워 
겉으론 멀쩡해도 속으론
다 썩었는걸 황량한 사막 위에
물 한 방울 없는 나를 
다시 너를 보면 그때 웃어야지
다시 너를 보면
밝은 곳으로 나가야지 
넌 그때까지 잘살기만 해
넌 그냥 그때까지 잘살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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