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

오로라스팅 2017.12.05 18
이 뻔한 two-five-one 진행처럼
뻔하디 뻔히 도는 세상
흘러가는 구름 스쳐가는 바람
내 삶도 흘러

소소한 즐거움도 있지만
지치고 지친 나의 마음
흘러가는 강물 떨어지는 빗물
내 청춘이 흘러

망우동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망우동에서 연애하며 너와 지냈지
아무 감정 없는 사랑을 하고
별생각 없이 흘러가겠지

돌이켜보면 이게 맞는 건지
흘러가 흘러버린 세월
떠나버린 새들 떨어지는 낙엽
내 사랑도 흘러

라디오에서 나오는
지루한 사연 같은 삶은 싫어
차라리 꿈이었으면
상상이었으면 어서 깨어나고파

스물세 살 봄날 아침
아무 일 없던 듯이 일어나
답답한 꿈을 떠올려
너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이제 헤어져

망우동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망우동에서 연애하며 너와 지냈지
아무 감정 없는 사랑을 하고
별생각 없이 흘러가겠지

스물세 살 봄날 아침
아무 일 없던 듯이 일어나
답답한 꿈을 떠올려
너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이제 헤어져

이 뻔한 two-five-one 진행처럼
뻔하디 뻔히 도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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