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

시간은 언제나
기다리는 자에게만 느리네
생각은 스스로를 가둬놓은 채
부풀어오르고
희망은 우릴 옥죄고
애태워 괴롭히고
찰나의 기쁨을 하나 던져주고는
개처럼 부리네

곧이라도 끊어질 듯
낡은 줄에 매달려 
두려움과 불안함에
이미 익숙해져 있으니
떨어지는 꿀 한 모금
혀 끝에 달콤함에 사로잡혀
행복하다는 자기암시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네

막다른 벽에 걸려
닿지 못한 이야기들이 
길을 잃고 주저앉아있네
막다른 벽에 걸려
닿지 못한 이야기들이
길을 잃고 주저앉아
악취를 풍기며 썩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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