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짝

김일진 (허쉬) 2018.02.22 44
밤이 다시 내려 앉고 
난 길위에 서있다.
어두움은 나와 거리에 
온통 스민다.
곧 날 벌써 알아보는 착한 별들이
울먹 거리며 반짝 반짝
돌계단을 따라 올라 
산 중 턱쯤에 서면
까만 하늘 노란 가로등 
술 취한 그림자
왜 난 잠시도 
널 내려 놓지 못하고 
맘 닳도록 생각 생각
좋았었던 기억은 
매일매일 새삼스러워지고
못견디도록 그리웁다.
떨쳐 내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혼자 지키고 서서
비틀비틀 춤추듯 서있다.
이젠 니 말간 얼굴, 그 말투 버린다. 
약속도 믿음도 모두 버린다.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게  
( 나는 1st ) ,  ( 이제 2nd ) 
부끄러워 말 못하고 
손에 꽉 쥐은 가여운 나의 미련도 
손풀어 모두 날려 버린다  
혼자서 서서  걸을 수 있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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