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노원역

리버스 (Re-Birth) 2018.03.15 116
노원역 십 번 출구 계단 위
넌 날 보고 있고
노원역 십 번 출구 그 아래
난 널 보고 있어 
서로가 아무 말도 못하다
꾹 눈물 참으며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
하나씩 한 계단씩 내려오는
널 보고 있다
문득 시간이
그만 이대로 멈춰줬으면 
그런 생각을 했어
우리 이별하기 전
그대로 멈춰줘 멈춰줘 제발
그 날 따라 넌 참 예뻤어
아직 그 모습이 선명해 정말 
아무 말도 못하다
결국 널 널 널 널 보다 
이별하고 돌아섰어
근데 말야 그 날 넌
참 예뻤어
마지막 딱 한번만 안아보자
니 말을
괜히 들어 줬나봐
이젠 익숙한 니 품 안에서
이별을 하고 있어
이젠 익숙한 모든 것
들은 끝났어 끝났어 정말
그 날 따라 넌 참 예뻤어
아직 그 모습이 선명해 정말
아무 말도 못하다
결국 널 널 널 널 보다 
이별하고 돌아섰어 근데 말야 
마지막 뒷모습 보면서
눈물 범벅된 내 모습이
정말 창피한 줄도 몰라
계속 널 널 널 널 보며 
흘러내린 내 눈물을 닦아내며
니 뒷모습만 봤어 
노원역 십 번 출구 계단 아래
그냥 서있어 
마지막 그 모습이 아른거려
그냥 서있어 
눈물이 벅차올라 꾹 참으며
봤던 뒷모습 정말 그 날 넌
참 예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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