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김창기 2018.03.27 99
넌 이 세상에서 가장 맑은 
두 눈을 가졌어.
이 세상을 환히 비추는 
미소를 지녔어.
넌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마음을 가졌어.
그리고 넌 내 사랑을 가졌어.
 
공부가 다는 아냐,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 해.
인내해서 얻는 
더 큰 기쁨에 익숙해지도록.
넌 너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내일을 가졌어.
그리고 넌 내 사랑을 가졌어.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정해진 건 없어,
너의 자신을 믿고 
너의 길을 가야 해.
하지만 누군가 너에게 
상처를 준다면,
내가 놈의 눈을 후벼 파고 
목을 비틀어주겠어.
 
눈을 자주 깜빡이는 놈은 
믿지 말아야 해.
목에 힘을 주는 놈의 말은 
듣지 말아야 해.
머릴 자주 쓸어 넘기는 놈을 
멀리해야 해.
오빨 믿으라고 하면 도망쳐야 해.
 
우우우우, 엄마 아빠 말만 믿어!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정해진 건 없어,
너의 자신을 믿고 
너의 길을 가야 해.
하지만 누군가 너에게 
상처를 준다면,
내가 놈의 눈을 후벼 파고 
목을 비틀어주겠어.
 
넌 이 세상에서 제일 맑은 
두 눈을 가졌어.
이 세상을 환히 비추는 
지혜를 지녔어.
넌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마음을 가졌어.
그리고 넌 내 사랑을 가졌어.
그리고 넌 내 사랑을 가졌어, 
이 요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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