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Feat. 김민경 of Lundi Matin)

언더독 사운드 2018.04.02 30
[Verse1: MARO]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그 질문에 머릿속 
방이 어질러진다
잠시 멈춰 섰어 
그냥 멍하니 서서
잘 모르겠어. 
그래도 오늘 하루 애썼어.
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네
그렇게 스스로
현실 속으로 등을 떠미네
날 비추던 생각 속
거울들이 깨지고
흐릿했던 꿈은
점점 더 흐릿해지고
다시 잡히는 초점은
도시의 풍경
반복, 자본의 부품인
김모씨의 숙명
빌딩, 불빛, 차들, 사람들
작은 화면 속 여러
사진들과 자랑 글
이내 사라지지만
또 비슷한 것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 후
닫혀 암막 커튼이
어둡다 다시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생존이 아닌 삶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Chorus: 김민경]
이 도시의 밤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다들 어디로 가나?
나를 찾지만 날 향한
물음표에 얽매인 나
나는 어디에 있나?

[Verse2: 망그리]
언제나 같은 곳으로
언제나 같은 모습
이미 익숙해져 버린
어제와 같은 오늘
다르게 살기 위해
모두 똑같이 살아가
쳇바퀴 같은 삶에
감정도 말라가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 거라는 생각
그거 하나로 버텨보면
어떻게든 된다
아니 되겠지 라며
자신을 위로해
하지만 즐겁지 않아
웃음을 뒤로해 
언제까지 자신을
속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내가
내 자신을 믿을까?
답이 없는 질문과
답답함에 그저
막막함을 느껴
착잡함의 흔적들을
떨쳐내려 노력해봤자
나오는 건 한숨 그리고
한탄 거울 속의 날 보는 것
또한 겁이 나지만
보면서 웃어본다
하지만 눈은 웃지 않아 역시나

[Chorus: 김민경]
이 도시의 밤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다들 어디로 가나?
나를 찾지만 날 향한
물음표에 얽매인 나
나는 어디에 있나?

[Verse3: 망그리]
모든 건 어떻게든 
비교될 수밖에
그땐 그랬지 라는 생각과 함께
요즘 문득 어떻게 
살아야 나답게
사는 것일까 하며 궁금해하네
처음의 설레였던 
마음은 온데간데없는데
바람이나 좀 쐴까 하며 
거리를 걷는데
날 보는 건물들의 
눈빛은 따갑다
이 도시는 아직 
내겐 너무 차갑다

[Verse4: MARO]
친구들끼리도 세속적인 얘기들만
하게 될 뿐 한번 보자며
보채기를 반복하는 녀석들에게 
적당한 핑곌 대고
잠수 탔지만 미로 속을 헤매
괜히 혼자 술을 마시며
영화를 한 편 보고
어릴 적 꿈과 옛사랑을
한 번 떠올려 보고
그래 봤자 나에게
나를 묻는 질문만 는다
그냥 침대에 누워 억지로
눈을 질근 감는다

[Chorus: 김민경]
이 도시의 밤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다들 어디로 가나?
나를 찾지만 날 향한
물음표에 얽매인 나
나는 어디에 있나?
이 도시의 밤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다들 어디로 가나?
나를 찾지만 날 향한
물음표에 얽매인 나
나는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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