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NACRE (네이커) 2018.04.04 20
해가 저물어 오른 지하철
위에 왠지 모를 어색함
거리 사이로 불빛 사이로
나를 데려가네

나와 같은 사람들
나완 다른 사람들
어디로 흐르는지
한 번쯤 끝이나길 바랄까

어디론가 나를
데려가 줘 네가 있는 곳
저기 멀리 사라지는
수많은 이야기로

아득한 풍경을 따라
아련한 소리를 따라
어디론가
데려가 줘

흔들거리는 걸음걸음에
불어오듯 머물러 있던
그때에 나와 지금에 나는
변한 게 있을까

다시 만난 사람들
다신 없을 사람들
달라진 얼굴에
한 번쯤 기억하길 바랄까

어두운 밤 나는
걸어가네 네가 없는 곳
저기 멀리 흩어지는
수많은 모습들로

아득한 풍경을 따라
아련한 소리를 따라
어두운 밤
걸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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