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Polter 2018.06.12 20
아주 오래전에 우린 
바늘 위에서도 잠들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고 

아주 차가운 그늘 
속에서도 따스할 수 
있었던 작은 꿈이 있었어. 

그땐 모든 게 
빛으로 너와 날 감쌌고 
그 안에서 우린 
서로에게 기대어 
웃고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우린 
끝이 없는 방황 속에 
갇혀버린 듯이 되어버렸고 

가끔씩은 모든 게 
쓸모없는 잿더미로 변해가는걸 
느낄 수 있었어. 

그땐 서로의 
빛이 되어주지 못한 채 
우리가 함께한 수많은 약속을 
불태우려 했어. 

우린 희미한 유령처럼 
서롤 스쳐만 가고 
우린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게 된 채 
사라져가고 있어. 

그땐 서로의 
빛이 되어주지 못한 채 
우리가 함께한 수많은 약속을 
불태우려 했어. 

우리가 함께한 수많은 약속은 
사라져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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