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강 고흐 2018.06.18 101
여름인척하던 가을이 지나고
파란 바다가 식상해질 때쯤
지나간 시간 속의 우린 흐릿해져
어느 누구도 기억 못하겠지만

여전히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파란 바다의 일렁임 마저
더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지금 난 모래성 같아
그래서 난 또 부서지나 봐
젖은 손으로 비행기를 접어
멀리도 못 가고 코앞에 떨어져
난 도망도 못가
그래서 결국 제자린가 봐
아마도 이런 내 모습
처음은 아닐 거야
참아도 결국 그만큼 
더 깊게 내쉬게 될 거야
가끔은 떠올려줘 
그대로 있을게 저 바다처럼
가끔은 떠올려줘 
그대로 있을게 저 바다처럼

여름인척하던 가을이 지나고
파란 바다가 식상해질 때쯤
지나간 시간 속의 우린 흐릿해져
어느 누구도 기억 못하겠지만

여전히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하염없이 걸어가
등을 맞대고 가 서로가
멀어지고픈지
마주 보고
가까워지고픈지

알잖아 나 겁이 많아
가만히 기다리는 게
덜 힘들다는 걸 알아
조용히 두면 돼
그럼 혼자 기다릴게
늘 하던 일인 거야
지나간 우릴
각기 다르게 기억하겠지
난 여전히 이곳인데
이런 나 또한 정지된 사진 속의
인물처럼 기억하겠지
모두가 그렇듯 너 또한 잊겠지
아주 가끔 길을 걷다 무심코
단 몇 초 정도
생각 날 때 떠올리겠지
맞아 그때 그런 사람 있었지
그래 뭐 지금은 잘 살겠지
어디선가 그땔 추억하면서 
새로운 사람 곁에서
잠시나마 웃겠지

여전히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난 Stay Stay Stay

하염없이 걸어가
등을 맞대고 가 서로가
멀어지고픈지
마주 보고
가까워지고픈지

하염없이 걸어가
등을 맞대고 가 서로가
멀어지고픈지
마주 보고
가까워지고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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