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미 헤어진지도
꽤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난 무기력하지
왜이리 왜이리 왜이리
니가 없어져서 자유로워
너무 좋았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내모습은 이게 뭔가 싶어
매일이 매일이 매일이
외로움이 날 강하게 만들어
따듯함이 사라진지 오래돼 버려서
이제 난 돈도 잘 벌고
너랑 있을 때 보다
훨씬 잘 사는 것 같은데
좋아하던 신발 다 사버리고
좋은 차도 한대 뽑아 타고 다녀
니가 싫어하던 야구
맨날 하러 다녀
근데 그때마다
니가 하던 잔소리가 들려
난 아직 널 사랑하나봐
이렇게 뻔한 가사 쓰기 싫었는데
너무 싫었는데
아직 널 사랑하나봐
내가 쓴 뻔한 가사 너무 많았는데
내 맘속에 니가 안 떠나
어디선가 자꾸 튀어나와
니 사진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장이 돼 있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도때도 없이 자꾸 튀어나와
어디선가
니가 좋아하던 우리가 좋아하던
음악들이
스쿠터 뒷자리 니가 흥얼대던
목소리가 자꾸 생각이나
내가 평생 듣던 음악 중에
가장 좋았었는데
그거 기억나니
우리 헤어지던 날 종일
니가 흘린 눈물이
아마 니가 평생 흘린 눈물만큼
일거라고 걱정 했었는데
난 아직 널 사랑하나봐
이렇게 뻔한 가사 쓰기 싫었는데
너무 싫었는데
아직 널 사랑하나봐
내가 쓴 뻔한가사 너무 많았는데
내 맘속에 니가 안 떠나
가끔 씩은 나는 너무 괴로워
이태원 이나 홍대 추억에
니가 있는 곳에
막상 이 거리는 너무 외로워
스쳐가는 뒷모습들이
모두 너 같아 보여
난 아직 널 사랑하나봐
이렇게 뻔한 가사 쓰기 싫었는데
너무 싫었는데
아직 널 사랑하나봐
내가 쓴 뻔한가사 너무 많았는데
내 맘속에 니가 안 떠나
아무리 노력해봐도
내 맘속에 니가 안나가
아무리 기다려봐도
내 맘속에 니가 안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