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EET

포에틸 (Poetyl) 2018.07.03 19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세상 돌아가는 기사에만 몰두한 채
그게 내 이야기인지
다른 사람이야기인지
거리 위에 움직이는 모든 것
나만 빼고 바쁘게 
돌아가는 것만 같아 그렇지

서로 같은 곳에 있을 수가 없어
너와 나는 다른 거리 위에 서서
서로 다른 감정 다른 표정 
다른 표현을 서로에게
모든 걸 원하는 걸
각자에게 강요하는 것만 같은 
느낌인 걸
서로 누가 잘 알던지 
그딴 건 중요하지 않아
속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마음 숨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생각한 거리에서 
너는 너무 멀어
내 속마음을 털어놓기에는 
너무 멀어
머뭇거리는 시간에
서로 다른 시곗바늘처럼 
거리가 멀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싶어
내 맘은 이런데 너는 어때

그냥 네 옆에서 걸어가고 싶어
어딜 가도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똑같은 일상에 지쳐
집에 돌아가는 길
거리 위에 모든 것도
나만 빼고 바쁘게 
돌아가는 것만 같아 그렇지

이 길 끝에 뭐가 있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거리 위에서
반대편에 네가 있는 거리에서
내게 오라고 손짓한 것 같은데
여기저기 부딪히고 
결국 네게 다가서
같이 길을 걸어가 
너와 맞춰가는 걸음 봐
이제 내게 있어 너만 있으면 돼
끝이 보여 상관없어 
너만 있으면 돼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체
세상 돌아가는 
기사에만 몰두한 체
그냥 네 옆에서 걸어가고 싶어
어딜 가도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너와 함께 있는 거리 
너와 함께 있는 순간
너와 함께 나눈 것 
너와 함께 가는 것
전부 만들어가 이제부터 모든 걸
전부 만들어가 널 위해서 모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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