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트

조곤 2018.07.04 303
아무 생각 없이 열었는데
왜 하필 그 페이지 였을까
오랜 먼지를 거둬 냈는데
왜 하필 거기에 네가

그렸던 그림들과
함께 만든 낙서들이 보여.
애석하게도 또렷하게 보여

너는 그림을 정말 잘 그려
그때의 날 똑같이도 그려 놨구나
다시 한번 네게 놀랐어 나.
그때 그 공기 그 말들 전부 
그려버렸구나

Oh honey 
you're my best painter ever.
You draw me 
better than my mom and sister.
So hold me 
all the time and ever after
Even after this 
movie gets to the end.

그대가 쓴 종이위에 
내 이름을 적어 보고
한참동안 망설이다가
이젠 어색한 노트를 
그만 접어야겠지

오 이미 번져 버린 연필 자국이
지저분 해도 지우지는 않은걸 보니
오 이미 색이 바랜 우리 말들이
지나 갔대도 소중하긴 했었나 보다.

Oh honey 
you're my best painter ever.
You draw me 
better than my mom and sister.
Please be happy 
all the time and ever after
Even after we could not 
find each other any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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