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아닌 날들

김윤아 2018.07.20 4,218
머물면 안 되는
들켜버린 마음처럼

시간이 하얘지도록
다가온 사람

바보 같지만
핑계 같지만
난 그냥 무서웠어

자꾸자꾸
나의 눈에

너만 보이는
내 모든 날이

내가 많이 미안해
너에게

그래서 더 아파
내가 미워져

미안해
이 말 밖에 없는

한 번만 더 내 이름
불러 줄래

한 번만 더 곁에
있어 줄래

사랑해 사랑한
내 사람

눈뜨면 숨 쉬면
보고 싶은 볼 수 없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
내 아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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