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정인 2018.08.01 509
한 번도 세상은 나의 얘길 
들어준 적 없지
말해도 말해도 낮은 
메아리로 돌아올 뿐
나를 두드리면 굳게 닫혀진
그 문 사이로 혼자 
떨고 있던 기억
다가와 안아주던 너의 
온기에 눈을 뜨면
우린 저마다 
고단한 하루를 살지
서로를 기대 괜찮냐며
작은 위로로 
내 삶에 그림잘 줬지
거인처럼  
세상은 더 많다고 
더 높다고 더 크다며
오오오 내 모든 걸 
더 많은 걸 앗으려 해
언제나 운명은 항상 
반대편에 서려 했지
누군가 내 얘길 그저 
낙서처럼 쓰려 했어
고갤 끄덕였지 내가 아님을
내 잘못이라 그냥 
체념해야 했지
나처럼 울어주던 너의 
눈물에 고갤 들면
우린 그렇게 
평범한 하루를 살지
서로를 묻고 의지한 채
잡은 두 손이 
전해준 온기를 빌려
기적처럼
세상은 더 많다고 더 
높다고 더 크다며
오오오 내 모든 걸 
더 많은 걸 앗으려 해 
긴 침묵은 모든 걸 
감춘 어둠처럼 웃지
그 어둠을 깨보려 
우린 또 울지
세상은 내 모든 걸 
더 많은 걸 앗으려 해
우린 저마다 
고단한 하루를 살지
서로를 기대 괜찮냐며
작은 위로로 내 삶에 
그림자를 줬지
거인처럼  
세상은 더 많다고 
더 높다고 더 크다며
오오오 내 모든 걸 
더 많은 걸 앗으려 해
오오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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