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성진영 2018.09.12 25
굽은 가지는 피려하지 말고
굽은 그대로 인정하는 것

이미 떠난 잎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것

힘차게 뻗어 나갈 때보다
굽어진 날에 나를 보게 되고

여름날엔 나무가
밖으로 자라듯
겨울엔 안으로 자라지

겨울 다 지나고
우리의 나이테는
한 겹 더 늘어 가겠지

그렇게 잘 지내다 보면
또 다른 날이 오고
곤고한 날은 가고
햇빛 비추리

겨울 다 지나고
우리의 나이테는
한 겹 더 늘어 가겠지

그렇게 잘 지내다 보면
또 다른 날이 오고
곤고한 날은 가고
햇빛 비추리

또 다른 날이 오고
곤고한 날은 가고
햇빛 비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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