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파

순순희 2018.10.10 210
어쩌면 그때부터였나봐
이별했다며 처음 
네 눈물을 본 날
술에 취해 내 어깨에 
기대 잠든 너 땜에
사랑이 시작됐어

무심코 네가 껴준 팔짱에
나도 모르게 
온몸이 얼어버렸어
하지만 혹시 니가 
내맘을 알면 멀어질까 
또 다시 뒷걸음질 해

한 사람만 행복해야 하면
그게 너였으면해 끝내 
내 맘 몰라도 돼
많이 아파 하지만 나 
그저 네가 웃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 
난 너무 좋아

유난히 많은 선물을 받았던
작년 내 생일날 준비 못해 
미안하다며
쓴 웃음 지어주었던 너 하지만
날 보러 와준 네가 나의 
가장 큰 선물이었어

한 사람만 행복해야 하면
그게 너 였으면해 끝내 
내 맘 몰라도 돼
많이 아파 하지만 나 
그저 네가 웃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 
난 너무 좋아

사랑하는게 왜이리 힘든데
가슴이 아려오는게 이제 그만 
너를 놓아 주고싶은데
잘안돼

또 한번 살아도 내겐 너야
사실 나 뱉지 못한 
가슴속 맺혀있던 말
사랑한다 사랑한다
내게 전할 수 없는 이 맘
또 다시 초라해지는 내가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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