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OOM (꿈)

920 2018.10.11 40
아침에 눈을 떠 텅 빈 방안에
나가봤자 어차피
집안에는 나만 있네
익숙해 졌어 이런 상황도 벌써
계란요리 정도는
혼자 할 수 있을 때부터

yeah 아무도 날 찾지 않는 날이면
그런 날이 많아지고
난 내 할일을 찾아 다녔어 ah
사실은 아직 꿈을 꾸고 있고
일어나기 싫어 뒤척이고 있단 게
핑계거리였어 ah

괜찮아 아직 시작도 못했잖아
날 속이면서 했던 말은
현실보다 비참하고
딱히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잖아
막다른길에 올라서니
뭐라 설명 못할 기분만 ah

나의 주위 친구들은
하나둘씩 떠나가고
혼자 남아 싸우고 있는 기분에
힘들긴 똑같다고 그래
아주 잘하고 있어
이런 말이 들려올 때면
난 뭐라도 했던 게 다행이지만
돌아오는 건 없다고 yeah

계속 같은 곳을
뛰고 있는 기분이 들 때면
그게 당연하지 니가 음악 해서
번 돈은 한 끼 컵라면
컸던 꿈은 점점 작아지고
초라해져 가지만
이젠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저 들어줄 수만 있다면

아침에 눈을 떠 텅 빈 방안에
나가 봤자
어차피 집안엔 나만 있네
잠꼬대 같은 소리 좀 했지만
이게 진짜 상황이야
너 좀 정신 차려 임마

새벽이 찾아와
혼자인건 변함이 없잖아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아
모니터를 쉽게 끌 수 없잖아
불안 강박 들은
나를 찾아오는 날이 많아지고
이게 익숙해진 탓에
매일같이 잠 못 들고
계속 뒤척이잖아

가끔은 의심이 돼
내가 한곳만 죽어라 팠던 곳에
메말라 버린 땅에 헐떡이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보이던데
아참 내 눈에 보이는 게 그래
주변에 친구는 참 잘되던데
나는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멍하니 TV만 바라보다가

잠은 오지 않고 매일
나는 그냥 그런대로
오늘하룰 살아가
아무것도 모르잖아 이상하게
이유모를 공포감이 나를 찾아와
계속 반복, 반복 반복되는
변화 없는 일상이 난 무섭다
가끔은 그리워 엄마가
불러줬던 예쁜 자장노래가

머릿속에 생각들은
두통을 유발하고
이제 단념하고 어두컴컴한
천장만 뚫어지게 바라보면
해가 뜨기 시작 하네
나의 불안했던 감정은
조금씩 사그라들어
그렇다면 이제부터 나는
잠을 청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아침에 눈을 떠 텅 빈 방안에
나가 봤자
어차피 집안엔 나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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