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니까

윤딴딴 2018.10.12 900
한 무더기 여름이 지나고
너와 걷고 싶은 거릴 
걷고 또 걷고 싶어서
늘 그러고 싶었어

솔바람은 우릴 안고 있고 
눈 돌린 그 끝엔 너의 입술 
내 입술 꼭 삼켜
넌 머리를 또 넘겨

여기 조금 더 너와 있고 싶어
작은 쇠파이프처럼 
너를 안고 싶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우리 혹시 모르잖아

저기 새빨간 너의 입술 위로
자주색 와인처럼 
살짝 포개고 싶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우리 좀 더 걸어가자

오오 난 너와 걷고 싶은 거릴 
걷고 또 걷고 싶어서
계속 핑계를 찾았어

솔바람은 우릴 안고 있고 
눈 돌린 그 끝엔 
너의 웃음 내 웃음 꼭 지어
넌 머리를 또 넘겨

여기 조금 더 너와 있고 싶어
작은 쇠파이프처럼 
너를 안고 싶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우리 혹시 모르잖아

저기 새빨간 너의 입술 위로
자주색 와인처럼 
살짝 포개고 싶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우리 좀더 걸어가자

오오 난 이 상황에 
뭐가 더 필요한 건지 
오오 너 날 다 알면서 
왜 나 엄한데 힘쓰지 않을래

나 너와 있고 싶어
작은 쇠파이프처럼 
너를 안고 싶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우리 혹시 모르잖아

여기 떨리는 나의 가슴 위로
너의 손 꼭 잡고 
살짝 포개고 싶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우리 혹시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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