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날

김성훈 2018.11.05 23
바람이 불어오는 날
머리 위로 네 향기 스치고
바람 따라 기억에 다다르면
그때의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투르던 그때의 우리
조심스러운 작은 손길조차
큰 의미가 되어 서로를 감싸주었던
찬란했던 우리의 기억
기억을 따라 걷던 모진 마음과
찬란하게 빛난 우리의 날이
여전히 가려진 우리 마음속
낡은 시간을 떠올릴까
네 이름 떠오르는 날
따뜻하던 맞잡은 손위로
약속했었던 우리의 내일을 기대하면서
잠이 들던 그 밤을
기억을 따라 걷던 모진 마음과
찬란하게 빛난 우리의 날이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기억에
숨 쉬고 있길
나 기억할 수 있게
그 계절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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